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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39)가 프랑스에서 범죄악용 방치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주요 방송들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두로프는 이날 저녁 파리 외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텔레그램의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39)는 텔레그램이 여러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AFP는 한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경찰 내 미성년자 대상 범죄 단속 사무국(OFMIN)에서 사기, 마약 밀매, 사이버폭력, 조직범죄, 테러 조장 등 범죄에 대한 초기 수사 결과 두로프를 해당 범죄의 '조정대리자(coordinating agency)'로 간주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형 니콜라이 두로프(44)와 함께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프콘탁테(VK)와 암호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만든 인물입니다. 일명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립니다.

텔레그램은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고 있어 러시아, 이란, 홍콩 등에서 정부 탄압에 맞선 민주화 운동 세력의 소통 도구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극단주의 콘텐츠나 가짜뉴스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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